무로이 신지 패하지 않는 자 (室井慎次 敗れざる者, 2024년 10월 11일 일본 개봉)

    일본 포스터

     

     

    무로이 신지 패하지 않는자 작품 소개

     

    관객 동원수 1260만명. 흥행 수입 173.5억엔. 2003년에 공개된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가 세운 기록은 2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2위에 50억엔 이상 차이를 둔 채 일본영화 실사 기록의 압도적 정점에 군림하고 있다. 

     

    1997년에 방송 개시되어 영화판도 대히트를 기록한 TV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踊る大捜査線) 시리즈에서 야나기바 토시로(柳葉敏郎)가 연기하는 인기 캐릭터 무로이 신지. 형사 아오시마 슌사쿠와 함께 다양한 사건의 해겨레 분주해 온 무로이 신지를 주인공으로 해 2부작으로 그리는 드라마의 제 1틴다. 극장판 1편에 등장한 엽기 살인범 히나타 마나미의 딸이 나타나면서 무로이의 일상이 일변한다. 

     

    일본 영화의 역사를 바꿨다고도 하는 영화 시리지 6편의 누계 동원수는 3598만명, 누계 흥행 수입은 487억엔을 넘어 춤추는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전설이 되었다. 

     

     

    당신은 아직 무로이 신지의 모든 것을 모른다. 춤추는 대수사선 프로젝트 재시동!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의를 믿고, 이상을 계속 쫓은 남자, 무로이 신지. 가족이 없던 남자가 가족을 지킨다. 

     

    무로이 신지 패하지 않는자 작품 줄거리

     

    지금까지 현장의 수사원을 위해 계속 싸우고, 경찰의 조직 개혁에 도전하는 등 파란에 찬 경찰 인생을 걸어 온 무로이 신지. 27년  전, 아오시마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그는 경찰을 그만두고 고향 아키타로 돌아온다. 사건 피해자 가족 가해자 가족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소년들과 평화롭게 살고 있는 무로이 신지.

     

     

    어느 날, 무로이 앞에 의문의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의 내방과 함께 타살이라고 생각되는 시체가 발견되어 무로이는 그 제1의 발견자가 되어 버린다. 소녀 히나타 안은 예전에 완간 경찰서가 체포한 엽기 살인범 히나타 마나미(코이즈미 쿄코)의 딸이라는 충격 사실이 밝혀진다. 

     

     

    토호쿠의 산속에는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수의 경찰관, 헬기나 경찰 차량. 평온한 생활을 원하는 무로이의 주위에 다시 사건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무로이 신지 패하지 않는자 출연 배우 

     

     

    야나기바 토시로 / 무로이 신지 역 

     

    토호쿠 대학 법학부를 졸업 후, 쇼와 61년에 경찰청에 입청했다. 27년 전, 완간 경찰서의 아오시마 형사와 어떤 약속을 하고, 경찰의 조직 개혁을 위해서 분투했다. 현재는 경찰을 그만두고 고향 아키타현에서 사건의 피해자 가족, 가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2명의 소년과 살고 있다. 

     

     

    후쿠모토 리코(福本莉子) / 히나타 안 역

     

    무로이 앞에 불쑥 나타난 소녀. 그 정체는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더 무비 완간 경찰서 역사상 최악의 3일간에서 완간 경찰서를 공포에 빠뜨린 사상 최악의 엽기 살인범 히나타 마나미의 딸이었다. 

     

     

    사이토 준(齋藤潤) / 모리 타카히토 역

     

    무로이와 함께 평온하게 살고 있다. 

     

     

    마에야마 쿠가, 마에야마 코가 (前山くうが, 前山こうが) / 야나기마치 리쿠 역 

     

    무로이와 타카히토와 함께 평온하게 살고 있다. 

     

     

    마츠시타 코헤이(松下洸平) / 사쿠라 쇼타로 역

     

    경시청 형사부 수사1과 소속. 올곧고 뜨거운 인물. 수사에 협력해 달라고 무로이에게 부탁한다.

     

     

    야모토 유마(矢本悠馬) / 노기 마모루 역

     

    마을의 지역 젊은 경관. 도쿄에서 온 무로이를 흥분한 마음으로 대한다. 

     

     

    카케이 토시오(筧利夫) / 신죠 켄타로 역 

     

    아키타현경 본부장. 무로이의 절친으로 아키타에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무로이와 재회한다. 

     

     

    마야 미키(真矢ミキ) / 오키타 히토미 역

     

    경찰청 관방 심의관. 여성 최초의 관리관으로 신죠, 무로이와 함께 경찰청 조직 개혁 심의 위원에도 임명되었다. 

     

     

    코모토 마사히로 (甲本雅裕) / 오가타 카오루 역

     

    완간 경찰서 경비로부터 강행 범계 멤버가 되어 아오시마 일행과 함께 사건 해결에 분주했다.

     

     

    토야마 토시야(遠山俊也) / 모리시타 코지 역

     

    무로이와 같은 아키타현 출신. 완간 경찰서 현관 경비부터 형사과 강력범계, 절도범계를 경험했다. 

     

     

    마스 타케시(升毅) / 사카무라 마사유키 역

     

    경시청 장관 보좌

     

     

    아카펜타키가와(赤ペン瀧川) / 아카시 유키오 역

     

    지하 자료실의 일각에 설치된 수사 자료 관리 센터의 기술 전문관. 과거 수사 자료의 데이터 입력이 주된 일.

     

     

    오자와 히토시(小沢仁志)  / 이시즈 햐쿠오

     

    무로이의 고향 아키타현에 있는 이시즈 목장의 주인. 도쿄에서 온 무로이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이지마 나오코(飯島直子) / 이시즈 노리코 역 

     

    햐쿠오의 아내.

     

     

    이나모리 이즈미(稲森いずみ) / 마츠모토 케이코 역

     

    아동상담소 총무반장.

     

     

    이시다 아유미 (いしだあゆみ) /  이치게 키누 역

     

    이치게 상점의 점주

     

     

    이코마 리나(生駒里奈) / 나라 이쿠미 역 

     

    신입 변호사.

     

     

    니부 아카리(丹生明里) / 오오카와 사야카 역 

     

    모리 타카히토의 반 친구.

     

     

    사사키 노조미 (佐々木希) / 모리 아사에 역

     

    모리 타카히토의 어머니.

     

    스포일러 해설

     

    대인기 시리즈 춤추는 대수사선의 최신작 영화 무로이 신지 패하지 않는자가 2024년 10월 11일에 개봉되었다.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THE FINAL 새로운 희망(2012) 이후 12년 만에 무로이 신지가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에서는 경찰을 퇴직하고 고향인 아키타로 돌아간 무로이 신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무로이 신지는 아키타에서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의 아이를 받아들여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 중 한명이 타카를 주목해 보자. 무로이에게 중요한 존재가 된 타카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극중에서 타카라고 불리고 있는 사이토 준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본명은 모리 타카히토. 17세의 고교 2학년으로 1년전부터 무로이와 함께 살고 있다. 말투로 보아 아키타 출신은 아니기 때문에 무로이와 함께 살기 위해 아키타에 온 것으로 보인다.

     

    무로이 신지는 경찰을 퇴직한 후, 고향인 아키타에 돌아와 오래된 주택을 리노베이션 해서 살고 있었다. 무로이에게 첫 번째 가족은 들개 신페이, 타카는 두 번째 가족인 셈이었다. 그 후에 경위는 그려져 있지 않지만 10세의 리쿠까지 함께 살게 된다.

     

    무로이가 타카와 함께 살게 된 경위는 영화에서 잘 묘사되어 있다. 무로이는 아동 상담소의 소개로 타카와 면회하고, 가족을 가진 적이 없는 무로이는 타카를 용의자를 상대하는 것 같은 시무룩한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타카 역시 무서운 아저씨와의 면회에 긴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동 상담소의 총무 반장 마츠키 케이코의 눈싸움 같다는 코멘트로 분위기는 누그러지고, 무로이는 타카와 함께 살게 된다. 이 장면에서는 무로이와 타카가 닮은 부분이 있음이 강조되고 있다. 

     

     

    타카와 무로이가 닮은 점은 교류의 서투름일까. 타카의 학교 모습을 보면 반 친구인 오오카와 사야카와는 잘 지내지만 점심은 혼자 먹고 있다. 무로이의 캐릭터 밸브를 숨기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등 그다지 사교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어려워 외진 곳에서 살고 있는 무로이와는 역시 닮은 구석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타카는 건장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그러한 그림자 부분의 배후에는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된 과거가 있다고 생각된다. 타카의 어머니 모리 마에는 남편이  집을 나간 뒤 혼자 타카를 키우고 있었다. 타카의 어머니는 타카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밤일을 하고 있었지만, 3년 전 폭력단 관계자에게 살해당했다. 무로이가 타카와 함께 산 것은 1년 전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타카는 2년 동안은 혼자 살아온 것이 된다.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에서 피해자 유족의 메인 캐릭터라고 하면, 카시와기 유키노(미즈노 미키)를 들 수 있다. 무로이에게는 아버지가 살해되어 말을 할 수 없게 된 유키노에 대해 강제 조사를 실시한 과거가 있다. 유키노에게는 아오시마 슌사쿠(오다 유지)가 다가가는 모습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다가간다고 하는 경찰관의 본연의 자세를 무로이가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유키노는 경찰이 되어 아오시마와 무로이의 동료로서 활약하게 된다. 무로이는 경찰로서 피해자 유족에게 다가가지 못한 과거를, 양부모 제도를 통해서 보상하려고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타카를 연기한 사이토 준은 인터뷰에서 타카가 과거를 극복하고 외로움을 채울 수 있었던 것은 무로이 씨와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타카에게도 괴로웠던 시기가 잇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로이가 스스로 범죄 피해자, 가해자의 아이를 지원하고 싶다고 행동을 일으킨 것이 계기였던 것이다. 

     

    무로이의 과거와 범인 고찰

     

    | 유키노 & 아오시마, 오하라의 과거 | 

     

    영화에서는 변호사 나라 이쿠미가 등장한다. 타카의 어머니를 죽인 용의자의 변호를 행하고 있어 피해자 유족인 타카에게 용의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강요한다. 무로이는 적극적으로 변호사를 말리지 않고, 어디까지나 타카의 의사를 존중한다. 이것도 무로이다운 대응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무로이가 나라에게 분노를 보이는 장면이 있다. 나라는 타카를 만나러 왔을 때 피해자 아사에의 불단에 손을 대지 않았다. 자신의 목적만을 생각해 피해자 유족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예전의 무로이가 유키노에게 한 것과 같은 것이다. 물론 타카와 그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있어 항의였지만, 일찍이 아오시마로부터 항의를 받아 배움을 얻었기 때문에 그 행동이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한편 타카가 나중에 나라에게 첫 담당 사건으로 냉정해지지 못했다고 사죄를 들었을 때는 나라를 감싸기도 한다. 무로이는 용의자로 체포되었을 때 신입 변호사 오하라 쿠미코가 무로이를 도운 것에 은혜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젊은 변호사에게 이해를 표시했을 것이다. 

     

    이처럼 무로이는 과거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배운 것을 타카에게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되고 싶은 어른이 된 무로이 | 

     

    나라 변호사의 의뢰를 받아 타카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용의자와 면회한다. 그러나 용의자는 전혀 반성하고 있는 기색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타카는 집에서 폭력단 남자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것을 밝힌다. 그러한 인간은 자신의 한심함에 울고 있다고 지적한다. 타카는 그렇지 않은 인간을 알기에, 그 사람 같은 어른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타카가 말하는 사람은 물론 무로이. 무로이는 언젠가 타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여기에 무로이의 성장을 알 수 있다.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에서는 아오시마를 동경하는 인물은 많이 등장했지만, 무로이를 동경하는 인물은 아키타 출신인 모리시타 코지 정도였다. 

     

    공식 팜플렛에서는 타카를 연기한 사이토 준은 이 면회실에서의 장면에서 무로이가 가지는 조용한 강인함이 표현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코멘트했다. 조용한 강인함이 무로이에게 배운 것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어 무로이로부터의 영향에 의해서 강인함으로 용의자와 대치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용의자가 면회실을 나온 후, 눈물을 흘리는 타카에게 무로이는 손을 뻗다가 멈춘다. 우는 타카를 존중하는 것도 무로이인 것이다. 타카에게 있어서 필요한 프로세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다. 영화에서는 타카를 통해 무로이 신지의 과거와 현재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덧붙여서 타카는 호의를 베푸는 반 친구 오오카와 사야카에게 진학 학교가 함께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듣고 있다. 오오카와 사야카의 진학 학교는 센다이의 전문학교다. 센다이에는 무로이가 졸업한 토호쿠 대학이 있다. 가난하지만 진학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던 타카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되면, 무로이와 같은 토호쿠 대학에 진학해 경찰이나 변호사가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 무로이가 모르는 하드 SF | 

     

    그 밖에도 타카의 발언을 통해 무로이 신지의 중요한 일면도 보인다. 타카는 번역 하드 SF 소설을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극중에서는 도쿄 소센샤의 창시 SF문고라고 생각되는 책을 자주 읽고 있다. 

     

    타카는 멀티버스나 다크매터 등 픽션이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그려지는 하드 SF 소설에 빠져 있다. 이 설정에는 SF팬인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의 영향을 느낄 수 있지만, 하드 SF라고 하는 무로이의 외측에 있는 요소에도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무로이는 타카가 하드SF를 알고 있는지 물어봤을 때 모른다고 대답했다. 무로이의 집에 놓여 있는 책은 아오시마 슌사쿠로부터 영향을 받아 빠져든 전집 쿠로사와 아키라, 토호쿠 출신의 위인 고토 신페이의 전기 쇼덴고토 신페이 등이다. 무로이는 고토 신페이로부터 이름을 따 개에게 신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로이가 읽는 책에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무로이의 주위에는 SF 소설을 읽을 만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타카는 무로이가 키운 아이가 아니라 16년간 다른 삶을 살아온 상대다. 그런 타카이기 때문에 무로이가 모르는 세계의 일을 가르쳐 준다. 

     

    35년 경력의 경찰관으로 살아온 무로이는 타카를 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고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영화의 라스트에서는 리쿠에 대해서 리쿠는 내가 모르는 것을 많이 알고 있다고 발언한다. 

     

     

    무로이가 알고 있는 것은 경찰의 세계뿐. 그 외의 것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감각이 무로이에게는 있다. 그 감각이 있기 때문에 일찍이 무로이는 아오시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은 현장을 모른다고 인정했다. 타카가 좋아하는 하드 SF를 모른다고 인정하는 무로이는 지금도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고 있다. 모르는 것을 알고 계속 배우는 무로이. 그 자세가 패하지 않는자라는 타이틀의 이유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후편인 무로이 신지 계속 사는 자에서 무로이는 하드SF를 읽게 될까? 무로이와 타카의 콤비에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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